[아빠일기]최선의 선택#회사생활

2023. 12. 8. 23:05아빠일기

나는 물류 학과를 졸업하고, 1년 반정도 사무직 계약직으로 있다가, 물류회사에 지금까지 종사하고 있는 35살 과장이다. 한 부서에서 20년을 일하시다가 다른 팀으로 전보 발령이 나신 우리 팀장님의 인사이동으로 팀 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나는 6년간 모셨고, 내가 입사했을 땐 차석으로 팀원이셨다. 그리고 내가 3년 차일 때 팀장님이 되셨다.

내가 신입사원때부터, 봐왔던 분이고, 업무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분 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때로는 뼈떄리는 직언으로 남몰래 혼자 울면서, 나 자신을 자책하기도 했다. 너무나도 무능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실수투성이에, 뭐 하나 혼자서 하는 것이 없었던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지금은 혼자서 능동적으로 일을 할수있고, 작지만 성과도 내고 있다. 그러면서 선배들이 나한테 했던 조언들과, 선배들이 왜 힘들고, 스트레스받았는지 이제야 알고 있다. 내가 선배들의 위치가 돼 보니, 그들의 언행들이 공감이 됐고, 이해가 됐다. 또한 후배들을 속으로 평가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나도 이런 식으로 평가를 받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회사 내부적으로 큰 이슈가 있을때마다,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 같다. 인사이동, 퇴사, 입사, 감사, 신문고, 소문들이 있으면 과거를 회상하고, 감사하기도 한다. 또한 그 사람들이 지금까지 팀에 남아 있었다면 또 어떤 색깔을 낼 수 있을지 상상하기도 한다. 회사는 작은 공동체이면서도, 큰 공동체이다. 관련이 없는 것 같지만, 모두가 얽혀 있는 실타래 같다. 그러기에 항상 언행을 조심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느 순간에 나에게 위기나 기회가 찾아올 수가 있기 때문이다. 즉, 평소에 잘하면 된다.

아무튼 우리 팀장님의 인사이동은 많은 이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그만큼 영향력 있으신 분이였으닌까. 새로 오신 팀장님은 전에 우리 팀에 계시던 분이었다. 업무적으로 많이 알고, 훌륭하신 분이기 때문에 팀을 이끌어 가는 데는 문제가 없다.

이런 인사이동은 어떤 한사람으로 인해 시작되었고, 4개의 팀장들을 바꿔놨다.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 정말 공감이 됐다.

우리팀장님은 좋게 다른 팀으로 가신 케이스다. 그러나 안 좋게 가신 팀장님도 있다. 한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한다. 그중 옳다고 생각하는 선택은 많을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한 선택은 얼마나 될까? 특히나 회사에서 말이다. 회사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연습을 하는 곳이다.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도태될것이고, 분명 나중에 내가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된다.

작은 일이여도 최선을 다하고, 충분히 고민하고, 경우의 수를 따져본 선택과

대충 생각하지 않고 하는 선택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 대충 하는 선택은 남들에게도 표가 난다. 그 사람들은 티는 안 내겠지만, 훗날 나와 접촉할 경우 그날을 기억한다.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생각보다 없지만, 의외로 나에게 관심이 많다. 안 보고, 안 듣고 있는 것 같지만 다 기억한다. 그래서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해야 피해를 덜 받고, 후회가 없다. 신입사원 시절 나는 최선의 선택을 하지 않았다. 확신 없지만, 무분별한 선택을 남발했다. 이제 그 과오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노력은 임종직전까지 할 셈이다.

최 고가 되기 위해서는

선 택을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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